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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육사오(6/45), 로또 당첨 된 듯 터지는 웃음 폭탄

by 페트라힐스 2023.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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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영화 로또 1등

누구나 한 번쯤은 로또에 당첨되는 상상을 해본다. 영화에서도 시작은 로또 당첨이었으나 설정은 매우 독특했다. 최전방 군부대에서 전역을 앞둔 병장 천우(고경표)는 우연히 로또 종이를 줍게 된다. 그런데 2등, 3등도 아닌 무려 1등에 당첨된 사실을 알게 된다. 당첨금은 57억, 주체할 수 없는 기분에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하지만 좋아하던 것도 잠시 경계 근무 중 갑자기 불어온 바람에 손에 쥐고 있던 로또 종이는 무심히 날아가 버렸다. 절망하고 있던 순간 최악의 상황으로 종이는 북한으로 넘어가 버린다. 이대로 기회를 날려버릴 수 없었던 천우는 깊은 밤 철책을 뚫고 종이를 찾아 북한으로 향한다. 

한편 북한군 하사 용호(이이경)가 로또 종이를 줍게 되고 북한으로 찾아온 천우와 마주한다. 용호에겐 쓸모없는 종이일 뿐이지만 천우에겐 어마어마한 당첨금이 걸린 절대사수 대상이었다. 어떻게든 종이를 받아내려는 천우는 거짓말로 속여서라도 해결하려 하지만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결국 주변 사람들에게 사실을 알리게 되고 협상을 위해 3명씩 팀을 만들어 비무장지대에서 마주한다. 서로 믿지 못하는 상황에서 로또 당첨금을 찾아올 때까지 1명씩 맞교환하기로 합의하고 천우는 북한으로 용호는 남한으로 이동한다. 당첨금 사수를 위해 펼쳐지는 에피소드는 작정이라도 한 듯 웃음 폭탄을 던진다. 외부 공간보다 군대 내부가 주요 장면으로 나오는데 한정된 공간 안에서 웃음을 만들어 낸 점은 칭찬할 만하다. 그리고 웃음 속에서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현실, 사람 대 사람으로서 나누는 정은 휴전 중인 대한민국의 씁쓸함도 가지고 있다.

코미디 영화로서 남녀노소 불문하고 가볍고 재밌게 즐길 수 있다. 주말이나 연휴, 명절 등 가족들이 함께 봐도 좋을 것이고 친구나 연인이 함께 해도 실패하지 않을 만한 선택이 될 것이다.

 

한줄평 :  웃음을 찾고 있다면 잘 오셨습니다.

 

 

영화 및 출연진 정보

감독 : 박규태

주연 : 고경표, 이이경, 음문석, 박세완, 이순원, 곽동연

조연 : 김민호, 류승수, 윤병희,  이준혁 등

개봉일 : 2022년 8월 24일

장르 : 코미디

러닝타임 : 113분 (1시간 53분)

 

 

배우 '이이경'

'학교 2013'을 통해 데뷔한 이이경은 많은 드라마, 영화, 예능을 통해 이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해진 배우다. 개그맨 뺨치는 웃음 코드를 가진 그는 유독 코미디 연기와 예능에서 활약이 두드려졌다. 정말 잘 맞는 배역이라고 느꼈던 작품은 2018년도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다. 당시 함께 출연했던 배우 '김정현'과 코믹합이 너무 잘 맞아서 웃느라 정신없었던 기억이 난다. 선한 인상에 웃는 모습이 매력적이어서 인지 유독 예능 이미지가 쌓여 차후 배역을 맡는 데 있어 한정적이지 않을까 걱정도 있었다. 2021년 KBS연기대상에서 '암행어사 : 조선비밀수사단'으로 남자조연상을 수상했다. 상복이 없는 배우였는데 당시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통화한 수상소감이 화제가 되었다. 이 장면을 본 후 인성까지 바른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최근에는 MBC 예능 '놀면 뭐 하니'에서 자신의 매력을 마음껏 비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매우 흐뭇하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다시 만나길 기대해 본다.

 

 

남한과 북한을 소재로 한 영화, 그리고 통일

'육사오'에서는 남북분단보다는 코미디가 중점이 되었지만 직접적인 소재로 쓰인 많은 영화들이 있다. 유명한 작품으로는 판문점을 다룬 '공동경비구역 JSA', 전쟁의 아픔이 느껴지는 '태극기 휘날리며', 남북한 공동 수사 이야기 '공조' 등이 있다. 모든 작품의 공통점은 전개 과정에서 이산가족, 전쟁, 슬픔과 아픔, 희망 등 여러 이야기를 하지만 목적은 휴머니즘이다. 인간 다운 것, 인간이 가져야 할 지성과 사랑이다. 우리는 원하지 않은 전쟁을 겪으며 분단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국가다.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며 초고속 성장을 한 대한민국이지만 통일에 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 많다. 북한이 공산주의 국가이고 경제적인 격차가 심해서 우리가 통일을 주도할 때 발생하는 마찰과 비용이 천문학적 이서 그런 것이라 생각한다. 문화 또한 융화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평화적인 통일은 100년, 200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다. 출산율이 줄어들고 노인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현시점에서 철저한 준비와 계획이 없다면 통일하기도 전에 이민국을 신설해서 노동력을 채워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아시아에서 우리의 국제적 위상은 어느 나라보다 뛰어나지만 아직 보완하고 노력해야 할 부분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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