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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플래시, DC 멀티버스의 무한 가능성을 보다

by 페트라힐스 2023.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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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영상

영화가 끝난 후 제작진 소개 화면이 모두 지나가면 1개의 쿠기 영상을 볼 수 있다. 영화관에서 확인하고 싶다면 아래 내용은 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다른 세계에서 술 취한 아쿠아맨을 만나는 장면이 등장한다. 플래시는 아쿠아맨에게 모든 멀티버스에 있는 당신의 모습은 달라진 것 없이 똑같이 생겼다고 말한다. 아쿠아맨은 헛소리하지 말고 술이나 더 사 오라며 손가락에 끼워져 있던 반지 1개를 건넨다. 다음 작품에서 아쿠아맨과 반지는 어떤 의미가 될지 궁금해진다.

 

 

줄거리

매일 아침 카페에서 샌드위치를 사 먹으며 하루를 시작하는 베리(에즈라 밀러)는 배트맨, 슈퍼맨, 원더우먼의 뒷일을 처리하는 영웅 플래시로 등장한다. 어설프고 보통사람 보다 모자라 보일 때도 있지만 사람들을 구하는 것은 누구보다 진심이다. 어느 날 고담시에 무너져 가는 건물에 갇힌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빛 보다 빠른 속도로 이동한다. 이때 처음 플래시의 이동 장면이 등장하는데 효과뿐만 아니라 출발하기 전 특유의 제스처나 유머 코드가 즐거웠다. 플래시뿐만 아니라 배트맨의 등장과 추격신에서는 정말 멋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집중되었다. 이렇게 오프닝을 몰아치며 흥미를 유발하는데 뒤에 나오는 내용도 정말 재밌을 거 같은 추측을 하며 성공적인 시작을 한다.

베리가 어렸을 때 어머니는 살해되었고 아버지는 누명을 쓰고 감옥에서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아버지와 통화하던 중 전화가 갑자기 끊기게 되고 재판 중인 아버지의 무죄를 입증할 단서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베리는 슬픔에 빠져 하염없이 달리기 시작한다. 차오르는 슬픔을 감당하지 못하고 너무 빠른 속도로 달린 베리는 시공간을 초월하게 되고 과거로 돌아간다. 과거에서 어린 자신을 마주 하고 어린 베리와 함께 계획을 실행한다. 에즈라 밀러의 1인 2역의 연기가 돋보였다. 분명 같은 사람이었지만 다른 사람이라는 착각이 들 만큼 연기력이 매우 뛰어났다. 이건 영화를 본 누구라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멀티버스의 균형에 문제가 생긴 탓인지 <맨 오브 스틸>에서 등장했던 조드가 지구를 테라포밍 하려고 한다. 베리가 돌아간 과거에는 영웅들이 존재하지 않던 시절이었고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소에 갇혀 실험을 당하고 있던 슈퍼걸 카라(사샤카예)를 구출하게 된다. 배트맨과 함께 전투를 전투를 하지만 그들을 막아내긴 역부족이었다. 이번에도 시간을 되돌리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 베리는 시공간을 넘어서는 영역에 진입하여 과거를 계속 바꾸게 된다. 하지만 필연적으로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는 법칙을 벗어날 수 없었다. 멀티버스는 충돌했고 무너지는 세상 속에서 베리는 중요한 선택을 한다. 

벤 에플랙과 마이클 키튼의 배트맨, 너무 잘생겨서 할 말을 잃은 조지 클루니, 슈퍼걸에 너무 잘 어울려서 계속 보고 싶었던 사샤카예 등 캐스팅뿐만 아니라 서사에 있어서도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내 설득해 버린 이번 작품은 당분간 회자될 웰메이드 영화 임에 틀림없다. 특히 마지막 장면은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를 만큼 감동적이었다. 

 

 

한줄평 : DC붐은 다시 온다.

 

 

영화 및 출연진 정보

감독 : 안드레스 무시에티

주연 : 에즈라 밀러

조연 : 마이클 키튼, 사샤카예, 마이클 섀넌, 벤 애플렉 등

장르 : 액션

개봉일 : 2023년 6월 14일

러닝타임 : 144분 (2시간 24분) 

 

 

에즈라 밀러의 논란 및 사생활

<플래시>가 개봉하기 전 에즈라 밀러의 개인적인 문제가 있었지만 영화 개봉연기나 캐스팅 교체 없이 강행되었다. 워낙 여러 사건이 있었고 그중에 혐의가 인정되지 않은 것들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조심스럽게 접근해 본다. 어쨌든 이번 영화만 놓고 보자면 다른 사람이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연기를 잘했다. 1인 2역의 연기뿐만 아니라 언어가 다름에도 감정을 느끼게 하는 부분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사생활 논란이 있었지만 연기력으로 모든 것을 잠재운 배우가 있었는데 바로 이병헌 배우다. 연기로 설득당해 버려서 할 말을 잃게 만든다. 

2018년에 성소수자임을 밝히며 커밍아웃했다. 평소 느껴지는 분위기는 중성적인 느낌, 패션이나 일상생활에서 독특한 점이 있었는데 어렸을 때부터 돌아이라 불릴 만큼 독특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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