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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루이스 웨인: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 삶과 이별 이야기

by 페트라힐스 2023.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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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웨인 :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

실존 인물이었던 루이스 웨인의 전기를 다룬 영화이다. 크게 3개의 구성으로 분류되는데 두 사람이 만나 사랑이 꽃 피는 과정, 이별하기 까지의 순간, 이별 이후의 삶을 그리고 있다. 각 구성마다 색감을 활용한 CG 및 고양이 그림체의 변화를 통해 심리와 기분을 엿볼 수 있다. 고양이의 의미는 사랑하는 아내이자 그의 삶 전부이다. 현재처럼 애완동물로 자연스럽게 인식되던 시기가 아니었기에 그의 그림을 통한 변화 또한 영화를 보는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연기를 중점으로 보면 주인공 남녀의 감정에 집중하게 되는데 관객의 입장에서 충분히 공감할 만큼 성공적이다. 아쉬운 점은 로맨스가 중심이 되어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귀여운 동물 영화와는 거리가 멀다. <베일리 어게인>,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미스터 캣>, <고양이는 불러도 오지 않는다> 등의 내용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 도 있다. 마음을 편하게 내려놓고 주인공의 시선에서 감정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마지막에 도착하는 곳은 내 마음이다.  

 

한줄평

마음을 통과한 빛, 그것은 사랑이었다.

 

 

영화 및 출연진 정보

감독 : 윌 샤프

주연 : 베네딕트 컴버배치, 클레어 포이

조연 : 올리비아 콜맨, 토비 존스, 안드레아 라이즈보로 등

개봉일 : 2022년 4월 6일

장르 : 드라마

러닝타임 : 112분 (1시간 52분)

 

 

고양이의 의미

동물이 등장하는 영화는 사람이 전달하는 것과는 다른 따뜻함이 있다. 김춘수 시인의 <꽃>에서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라는 문장처럼 비록 말이 통하지 않지만 눈빛과 다정함으로 느껴지는 포근한 감정이라 할 수 있다. 필자도 두 마리의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로서 곁에 존재하는 것만으로 안정감과 사랑을 받아 보았기 때문에 충분히 공감하였다. 

루이스 웨인이 고양이를 만난 것은 아내 때문이었다. 이전에도 동물 그림을 그리긴 했지만 그녀가 떠나기 전까지 아끼던 고양이 피터를 만난 후 많은 것이 달라졌다. 그에게 고양이는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눈이자 사랑하는 아내였다. 우연한 기회로 작성한 특집 기사가 신문에 실리게 되어 유명세를 얻고 사람들이 인식도 바뀌면서 관심을 받았다. 

 

 

상실과 회복

우리는 누구나 새로운 인연을 만나고 이별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그 과정에서 행복하기도 하고 슬픔에 빠지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보면 순환을 통해 성숙해지고 조금 더 초연한 자세를 갖기도 한다. 사람을 만나기 어려워진다는 말도 마침표를 찍지 못한 마음의 소리가 메아리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루이스 웨인은 아내가 떠난 후 마침표를 찍지 못하였고 스스로 만든 감옥 속에 갇혀 시간을 소모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끝에 여운이 남는 것은 사랑하는 이가 남겨준 아름다움이었다. 프리즘을 통해 여러 갈래의 색깔을 비추는 장면은 이 영화를 관통하는 명장면이다. 나라는 사람이 당신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세상을 바라 보았을 때 느끼는 아름다움은 어떤 것도 대신할 수 없는 소중한 선물이다.  

 

 

원화, 판화, 미디어아트 전시 정보  

2023년 6월 13일부터 2023년 7월 16일까지 강동아트센터 아트랑에서 전시가 진행된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위치는 지하철 5호선 고덕역 4번 출구에서 도보 7분 거리에 있으며 자차 이용 시 주차는 전시 관람객에 한하여 5시간 까지 3,000원을 지불하면 가능하다. 

관람 요금은 대인 15,000원(19세 이상), 소인 12,000원(19세 미만)이며 24개월 미만 영유아는 무료 티켓 발권이 가능하다. 다만 전시장 내부에 음식물과 유모차 입장이 불가하다. 어린 자녀와 함께 방문예정이라면 참고하여 준비가 필요하다.

티켓 구매 시 할인도 제공하고 있는데 강동아트센터 홈페이지 회원 10%, 강동구민&후원회 회원 20%, 복지할인 50%, 단체할인 30%이다. 현재 멜론티켓에서 파이널 얼리버드 이벤트로 2023년 6월 12일까지 구매 시 30%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루이스 웨인이 그린 원화와 오리지널 판화 및 아카이브, 미디어 아트 등을 볼 수 있다. 전시장은 1층에서 3층까지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큐레이팅을 통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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