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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의 산티아고, 길 위에서 만난 온전한 나

by 페트라힐스 2023.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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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199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며 신자들과 여행자들 사이에 부각되기 시작했다. 성지순례라고 알려진 산티아고 순례길은 프랑스, 포르투갈, 스페인, 영국 등에서 출발하여 최종 목적지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에 도착한다. 성당은 가톨릭 3대 성지 중의 하나로 흔히 유럽 하면 떠오르는 웅장한 건물이 기다리고 있다. 

이 길을 걷는 목적은 종교, 관광, 트레킹의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800km가 넘는 긴 거리를 전진하며 내 안에 있는 나와 마주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사람의 걸음은 1시간에 4km 정도를 걷는다. 하루에 8시간을 걷는다고 가정해도 대략 한 달이 걸리는 시간이다. 가장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프랑스에서 출발하는 루트로는 하루 30~40km, 33일의 일정이 일반적이다. 그러므로 자아성찰의 다짐 없이는 고통만 될 것이란 사실이 기다리고 있다. 

가장 유명한 루트는 프랑스와 스페인을 지나는 '카미노 프란세스'라 불리는 길이다. 프랑스 남부 마을에서 산맥을 넘어 스페인에 있는 성당까지 가는 길이다. 숲, 평원, 산 등 자연 속에서 힐링하며 경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산을 넘어야 한다는 점은 꼭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숙박시설로는 알베르게라고 불리는 여행자들을 위한 숙소가 있다. 출발할 때 성당이나 사무소에서 순례 여권 '크레덴시알'을 발급받아야만 이용 가능하다. 숙소는 예약 없이 선착순으로 운영되며 가격이 저렴한 장점이 있으나 호텔에 비교하면 매우 열악한 수준이다. 우리나라 예능 프로그램 중 실제 순례길에서 운영한 알베르게가 있었다. 2019년 3월 15일부터 5월 24일까지 나영석 PD가 제작하고 차승원, 유해진, 배정남이 출연한 <스페인 하숙>이다. 또 하나 2018년 10월 11일부터 12월 13일까지 가수 GOD 멤버들이 데뷔 20주년을 맞아 순례길을 걷는 예능인 <같이 걸을까>도 방영된 적이 있다.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들을 위해 한국에 있는 순례자 협회 사이트를 링크로 제공합니다.

 

 

줄거리

하페(데이비드 스트리에소브)는 인기 많은 개그맨으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사람이다. 쉬는 날도 없이 매일을 살아온 그는 어느 날 갑자기 건강에 문제가 생겨 쓰러진다. 병원에 입원한 하페는 의사로부터 절대 안정을 권고받았지만 쉬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던 탓에 근질거리는 몸을 주체할 방법이 없었다. 그렇게 지루한 날을 보내던 중 갑자기 문득 떠오른 생각에 여행을 떠나고자 결심한다.

산티아고 순례길로 들어선 하페는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온탓에 거친 날씨와 끝을 알 수 없는 여정에 힘겨워한다. 길을 걸으며 신을 찾으며 기도하고 일기도 쓰며 지나온 일들을 자세하게 기록도 한다. 처음에는 투정을 부리며 여행자들을 위한 숙소보단 호텔을 찾아 숙박을 하고 걷지 않고 자동차를 타기도 한다. 하지만 날이 지나갈수록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점점 자신이 바라던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한다. 

혼자 걷는 길을 쉽지 않았다. 아침 해가 뜨려면 깊은 어둠의 새벽을 지나야 하듯 자신의 밤과 마주해야 하고 계속해서 떠오르는 잡다한 생각들을 침묵시키는 것 또한 어렵다. 하페는 한 식당에서 기자 레나(카롤리네 슈흐)와 4차원 성격을 갖고 있는 스텔라(마티나 게덱)를 만난다. 세 사람은 진지한 얘기도 하며 서로를 알아갔다. 하페는 친구들에게 이제는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다고 고백을 한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각자 목표가 다르고 포기하면 안 된다는 말에 용기를 내어 최종 목적지인 산티아고 데 콤포 스텔라 대성당에 도착한다. 

영화에서 알 수 있듯 긴 거리의 길을 걷고자 한다면 반드시 내면의 나와 마주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걸음을 내딛지 않는다. 그러나 '가능성'이란 미래를 믿고 발을 먼저 내딛는 다면 길은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고 방향을 알려줄 것이다. 

 

한줄평 : 답을 찾으려고 애쓰지 않아도 돼, 부엔 카미노!

(부엔 카미노는 순례길에서 사람들이 하는 인사말로 가는 곳마다 행운이 깃들라는 뜻입니다.)

 

 

영화 및 출연진 정보

감독 : 줄리아 폰 하인츠

주연 : 데이비드 스트리에소브, 마티나 게덱, 카롤리네 슈흐

조연 : 카타리나 살바흐, 아네트 프리어, 안나 스티븐리히 등

장르 : 드라마

개봉일 : 2016년 7월 14일

러닝타임 : 92분 (1시간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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