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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웅, 일제강점기 시대 누가 죄인인가

by 페트라힐스 2023.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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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쓰인 역사

1909년 안중근 의사가 11인의 동지들과 함께 조직한 비밀 조직이 손가락을 잘라 혈서를 쓰고 '단지 동맹'의 이름으로 독립과 평화의 결의를 다짐했다. 가족을 고향에 남겨둔 채 낯선 타국 땅에서 3년 내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지 못하면 자결하기로 한 피의 맹세는 강한 정신력과 나라를 잃은 국민으로서 독립에 대한 염원이 얼마나 간절하였는지를 보여 준다.  

명성황후를 시해한 죄, 황제를 폭력으로 폐위시킨 죄, 을사늑약과 정미늑약을 강제로 체결케 한 죄, 무고한 사람들을 대량 학살한 죄, 토지 광산 산림을 빼앗은 죄, 일본 화폐를 강제로 사용케 한 죄 등 OST인 '누가 죄인인가'의 가사 내용이며 가슴 아픈 역사의 일부분이다. 인간이라면 보장받아야 할 자유의지는 폭력과 침략으로 무너졌다.  

이토 히로부미는 일본 내에서 정치적으로 업적을 남긴 인물로 평가되고 있으며 하얼빈역에서 안중근 의사에게 사살된 사건으로 인해 한국에서 현재까지 자주 거론되는 일본인 중 한 명이다.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 마침내 마주친 이토 히로부미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고 그 자리에서 체포되어 뤼순 감옥에 수감된다.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후 항소 할 수 있었지만 포기했다. 어머니 조마리아는 자식의 죽음 앞에서도 큰 뜻을 위해 직접 수의를 만들어 보냈다. 자식을 잃은 부모는 마음을 헤아릴 길이 없어 표현할 단어조차 없다고 하였다. 두려움 보다 큰 용기가 독립의 길로 안내해 주었음을 의심하지 않는다.

만들어진 이야기가 아닌 역사적 사실을 마주하며 너무 마음이 아픈 영화였다.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바탕을 만들어 주신 순국선열, 애국지사에 감사함을 느끼며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한 반드시 기억하며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길 바라 본다.

 

한줄평

눈보라 휘몰아치는 차가움 속에서도 식지 않는 피의 뜨거움

 

 

영화 및 출연진 정보

감독 : 윤제균

주연 : 정성화, 김고은, 나문희, 조재윤, 배정남, 이현우, 박진주

조연 : 김승락, 김중희, 김중돈, 조우진, 장영남, 이일화 등

개봉일 : 2022년 12월 21일

장르 : 드라마

러닝타임 : 120분 (2시간)

 

 

최초의 라이브 녹음 영화

한국에서 제작되는 영화 중 뮤지컬을 기반으로 개봉되는 작품은 매우 드물다. 음향은 대부분 프로그램 제작 후 별도 녹음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70% 이상의 현장 라이브를 통해 이질감 없는 소리를 구현하였다. 시도된 적 없던 도전으로 인해 배우들은 긴 시간 동안 트레이닝을 받았다. 특히 음악 또는 영상을 편집할 경우 집중력이 분산될 수 있는데 가능한 한 번의 촬영으로 완료되었기 때문에 완성도 또한 높다. 영화를 감상할 땐 알 수 없었으나 배우들이 착용한 장비를 화면에서 보이지 않기 위해 상당한 분량이 작업되었다고 한다.

 

 

1945년 8월 15일

2023년 기준으로 광복절은 83주년이다. 1950년 6.25 전쟁까지 겪으며 100년도 안 지난 우리나라가 발전 한 모습을 보면 전 세계가 왜 감탄했는지 알 수 있다. 광복절은 대한민국이 일본에게서 해방되고 정부를 수립한 날이다. 안중근 의사는 자신의 유해를 하얼빈 공원에 묻어 두었다가 대한이 독립되면 고국 땅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하지만 2023년 현재에도 아직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 누구보다 국가를 위해 희생했지만 안타깝게도 너무 지나버린 시간과 찾을 수 없는 기록으로 인해 유해를 발견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한다.  

 

 

뮤지컬 '영웅'

영화의 근간이 된 뮤지컬 영웅은 2009년 초연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9연 공연되었다. 전체적인 줄거리 차이는 다소 있기는 하나 관람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주연을 맡은 배우 정성화는 개그맨 출신으로 초연부터 지금까지 안중근역에 캐스팅되었다. 영화까지 이어진 캐스팅을 보았을 때 연기 실력을 인정받았다고 생각된다. 정성화 외에도 양준모, 안재욱, 신성록, 강태을, JK김동욱 등 많은 배우 및 가수들도 안중근 의사 역할을 하였다. 

최근 뮤지컬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베토벤', '데스노트'를 관람하였는데 라이브로 보고 듣는 무대의 매력에 빠져 기회가 된다면 '영웅'도 꼭 관람해 보고 싶다. 그리고 여러 공연장을 방문하며 얻게 된 건물 정보, 방문 시간, 근처 식당, 주차 정보 등의 팁을 작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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